공무원노조 중랑구지부 기동호 지부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29 14: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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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교환인사’ 반드시 시정” 작년 11월 29일 중랑구공무원직장협의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지금까지 약 8개월여 동안 기동호 회장은 쉴 틈이 없었다. 다른 구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탓에 다들 자리를 잡고서 노동조합으로 가자고 할 때 기 회장은 직장협의회 추스리기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조지부 결성문제를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실정.

따라서 그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자고 나섰다. 직장협의회 안착화와 더불어 공무원 노동조합 건설을 밀어부친 것. 결국 6월 25일 공무원노조 중랑구지부는 출범선언과 함께 그 깃발을 올렸다. 서울시에서 몇번째 안되는 지부출범이었다.

“물론 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출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3월23일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창립 대의원 대회를 통해 대부분 조합원들의 찬성의견이 모아졌고, 시기상으로도 지부로부터 본조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지부결성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달 22일에 있었던 신임구청장과의 면담에서도 중랑구직장협의회는 선호부서 상호교환식의 인사에 강력한 항의를 하였고 승진인사 시 다면평가제와 인사기준 사전예고제를 요구했다.

“인사문제는 4월9일 전임 구청장과의 정기협의에서 약속된 내용인데 지켜지지 않는 것은 직장협의회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이 문제는 모든 직원들에게 대단히 민감한 사안인 만큼 직장협의회가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지난 23일 전직원정례조례시간에 구청장은 전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선호부서 상호교환식의 인사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공정하고 원칙적인 인사를 할 것이라 약속했다.

기 회장은 모든 일을 큰소리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러나 시끄러운 곳에 가보면 늘 그가 있다. 그에게 무엇이 이런 단호한 결단을 내리도록 했을까.

“부딪쳐오는 사안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가다보면 조합원들과 만나는 지점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직장협의회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던 회원들도 이제는 점차 직장협의회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고 있고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직장협의회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지요. 하반기에는 더욱더 회원들과 가깝게 다가갈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벌일 생각입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 건설을 대중적으로 일으키려고 합니다.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큰 힘이 되니까 말입니다.”

이는 하반기사업에 대한 기회장의 포부다.
/이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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