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개방형 직위 ‘눈가림식 공채’비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05 1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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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국장 2년째 내부인사 사전내정 문화관광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방형 직위인 관광국장에 내부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개방형 직위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관광국장을 사실상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공모(公募)를 실시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업계에서는 `문화부의 개방형 직위 공채는 생색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문화부에 따르면 지난달 11~24일 관광국장직에 대한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권경상 전 문화부 공보관을 비롯해 대학교수와 관광업계 종사자 등 모두 7명이 응시했다.

문화부는 같은달 31일 외부인사 등 7명으로 `관광국장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시험을 치렀으며, 여기에서 권 전 공보관이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를 전보 형식으로 개방형 직위에 임명할 경우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해당 부처 장관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직위 인사규정(국가공무원법) 덕분(?)에 권 전 공보관의 관광국장 임명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1순위 후보’인 권 전 공보관은 빠르면 금주중 관광국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 과정상의 경위야 어찌됐든 문화부의 개방형 직위 공채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외부인사들은 차라리 처음부터 응시하지 않는 편이 나을 뻔 했다”고 말했다.

/선태규기자 st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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