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광국장을 사실상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공모(公募)를 실시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업계에서는 `문화부의 개방형 직위 공채는 생색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문화부에 따르면 지난달 11~24일 관광국장직에 대한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권경상 전 문화부 공보관을 비롯해 대학교수와 관광업계 종사자 등 모두 7명이 응시했다.
문화부는 같은달 31일 외부인사 등 7명으로 `관광국장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시험을 치렀으며, 여기에서 권 전 공보관이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를 전보 형식으로 개방형 직위에 임명할 경우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해당 부처 장관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직위 인사규정(국가공무원법) 덕분(?)에 권 전 공보관의 관광국장 임명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1순위 후보’인 권 전 공보관은 빠르면 금주중 관광국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 과정상의 경위야 어찌됐든 문화부의 개방형 직위 공채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외부인사들은 차라리 처음부터 응시하지 않는 편이 나을 뻔 했다”고 말했다.
/선태규기자 st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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