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는 25일 성명을 내고 자질 없는 총리서리 임명으로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함께 ‘신 맹모삼천지교’ 발언으로 공무원을 조롱한 장 총리서리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정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온 나라 국민들에게 조롱거리가 될 정도로 형편없이 부도덕적 인물을 공무원들의 수장으로 임명하려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함께 “자녀들을 강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 시킨 일에 대해 “맹모삼천지교로 이해해 달라”는 발언을 한 장 총리서리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항의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공무원노조의 한 간부는 “장상 전 총리서리가 인사청문회와 여론검증을 통해 총리직을 원만히 수행하기 어려운 인물로 드러난 데 이어 장 총리서리가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기 전부터 도덕적으로 ‘함량미달’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온 데 대해 공무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 총리서리가 자녀들을 강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 시킨 일에 대해 ‘맹모삼천지교로 이해해 달라’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공직사회가 더 이상 정치권의 시녀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공직사회 민주화와 부정부패 추방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는 공무원노조를 하루빨리 인정하는 일만이 어떠한 외부 압력에도 흔들림 없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첩경임을 피력했다.
/서정익기자 i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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