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고, 그곳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었다. 또한 자동차도 이에 질세라 급속히 늘어나 지금은 웬만한 도로가 그야말로 주차비 없는 공영 주차장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현재 우리 나라 운전면허취득 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그 어렵다는 국가고시(?)를 거쳐 소중하고 영광스럽게 발급 받은 자동차 운전면허증이 연간 약 19만건씩 취소되는 것을 보면 실로 안타까움 그 자체다.
운전면허 취소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우승 감으로는 역시 음주운전(사고포함)이 단연 선두이고, 그 뒤로 정지기간 중 운전행위가 준우승, 4강은 벌점초과 등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세계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엄하고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음주운전 행위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우리 나라 경찰관들도 밤잠을 못 자면서 그 위험한 도로에서 맑은 공기 마시듯이 매연을 들이키며 지금도 단속에 여념이 없다.
경찰이 음주운전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함이지만, 특히 사망사고 발생을 최대한 막아 보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율이 세계 4강권에 들어있다고 한다.
우리 경찰은 사망사고 다발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인 음주운전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한 결과 2002년 8월 현재 전년도에 비해 25.6%가 감소되어 226명이라는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7.10 정부에서는 월드컵대회 성공적 개최 기념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운전면허 행정처분의 특별감면조치로 많은 국민들이 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 중 일부 운전자는 면허증을 발급 받은 지 10여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운전면허가 취소된 경우도 있어 행정처분 업무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우리 국민은 이번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한마음 한뜻으로 거대하고 성대하게 마치지 않았는가.
이제는 이 여세를 그대로 몰아가 음주운전 안하기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국민이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4강이 아닌 영원한 우승 국가로 만들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는 일이 없기를 우리 행정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오늘도 음주운전 없는 대∼한민국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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