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제2청을 ‘유배지’ 정도로 하대(下待)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문의 근원은 이렇다. 도가 이날 6급 이하 92명에 대한 인사에서 지방행정서기 시보 5명을 신규 임용하면서 그들 전원을 제2청에 배치했다.
사실 시보란 정식 채용에 앞선 수습 과정으로 누구나 할 것 없이 기피하는 자리이다. 그 기피 자리에 있는 신규 임용자 전원을 2청에 배치했다면 2청은 과연 뭐란 말인가.
또 행정직과 기술직을 합쳐 모두 12명을 7급 주사보로 승진시키며 이 가운데 5명을 2청으로 발령했고 나머지 7명은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직업전문학교 등 대부분 하급기관 취급받는 사업소로 발령을 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제 2청은 인사에 있어서 하급기관 취급받는 사업소와 다를 바 없다는 뜻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2청을 ‘신병훈련소’, ‘보충대’ 등으로 부르며 자조하고 있는 터에 인사가 이래서야 쓰겠는가.
오죽하면 승진을 앞둔 한 직원이 승진자를 2청으로 발령낸다는 인사괴담이 청내에 퍼지고 있다고 한탄했을까.
‘빽없고 힘없는 사람만 2청에 발령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도 문제지만 그런 인사가 실제로 단행되고 있다면 이는 더 큰 문제다.
이런 인사는 안된다. 성실하게 맡은 바 업무에 성심을 다하고 있는 2청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 지사는 지난달 27일 2청에서 가진 첫 간부회의에서 “2청에 근무하는 것이 천대받거나 좌천됐다고 생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렇다면 그 약속은 거짓 약속이었단 말인가. 의도적으로 2청을 하대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면 손지사 입장에서는 이번 인사로 인한 소문이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천하가 가을인 줄 알 듯이 사물의 일단을 보고 대세를 짐작하는 것은 그리 탓할 일이 못된다. 따라서 손지사와 도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고의적 하대 인사 여부를 떠나 진지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은 지금 인터넷 공무원직장협의회 자유게시판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승진해서 2청간 넘들은 빙신이냐”, “최소한 1년에 빚을 1000만원은 진다”, “2청을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북도로 갈라버려라”
이 말을 듣는 귀가 있는 자는 모두 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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