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공무원 인건비는 16조2546억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예산의 17.12%를 차지했으나 2001년에는 18조9432억원으로 전체의 17.85%로 상승했다.
또 올해 공무원 인건비는 20조8254억원으로 정부예산 109조6000억원(추가경정예산 포함시)의 19%를 차지했으며 2003년에는 인건비가 22조624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0.3%에 달하게 된다.
공무원 인건비 증가 원인에 대해 한 전문가는 26일 “공무원 보수 현실화로 인해 빚어진 현상이라기 보다 공무원 정원을 무차별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현 정부의 구호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원을 늘이기 보다 공무원 급여 현실화가 바람직하다”며 “최근에는 정권 말 레임덕(lame duck)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 각 부처가 ‘자리 불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어느 기관에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과 민간기업에만 구조조정을 요구할 게 아니라 정부 스스로 조직을 슬림화해 국민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의 공무원 정원을 80명이나 증원하는 등 올 들어서만 공무원 정원을 1만4003명이나 늘렸다.
또 내년에도 교원 1만3600명을 포함해 1만5000여 명의 공무원 증원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