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현상은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올 혼수시장을 노린 것만은 아니고 시시각각 변해가는 고객들의 욕구을 충족시켜야만 적자생존의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등 유통업체의 변화에 이곳을 찾는 고객층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혼수마련을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믿을 만한 품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신세대까지 가세해 유통업체 수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고객들이 이처럼 다양해 지다보니 백화점을 이용해 알뜰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물건을 사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 홍보 인쇄물을 꼼꼼히 살핀후 시즌 유행경향과 할인쿠폰 등을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정보를 얻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알뜰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알뜰족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백화점의 시즌마다 있는 정기세일 뿐 아니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특설행사를 주 공략대상으로 정하고 알뜰 쇼핑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알뜰족은 ‘특선균일가’등의 행사는 대부분 이월상품전이므로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지만 시즌 상품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색상이 최신 유행과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상업주의 일부분으로 노그럽게 인정하고 있다.
알뜰족들의 이같은 소비행태로 인해 백화점등 유통업체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에서는 벗어날 수 있어 유통업체로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백화점등 유통업체들은 알뜰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더욱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때만이 과거 과소비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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