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강남구청 ‘양사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30 16: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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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쉼터 ‘양재천 지킴이’ 자임 강남구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양재천을 보호하기 위해 강남구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지난 95년 구·동 직원 및 전문교수 등 43명이 모여 발족한 ‘양재천을 사랑하는 모임’(양사모·회장 차광재 치수과장)이 그들이다. 강남의 상징인 양재천을 옛 정취가 깃든 자연하천으로 가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하겠다는 게 이들이 뭉친 이유다.

‘양재천 지킴이’로 불리는 양사모는 그동안 양재천을 주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구 홈페이지에 양재천 코너를 마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양사모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경원대학교 최정권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생태모니터링 팀이 생태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여름철에는 양재천을 물론 충북지역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하느라 바쁜 날을 보냈다고 한다.

지난 8월 서울지역 집중호우 때 양재천 정화작업에 참여한데 이어 소하천을 끼고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을 방문해 하천 인근 포도밭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린 것.

양사모 총무인 이호현씨(총무과)는 “양사모는 양재천은 물론 지방 소하천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양재천이 청계천 복원사업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양사모는 청계천 복원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줄 방침이다.

양사모 회장인 차 과장은 “95년 당시 양재천을 공원형 자연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권문용 강남구청장과 이광세 전 치수과장이 모험심으로 도전한 사업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모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양재천 일대 야생화 동산과 다시 걷고 싶은 코스모스길을 조성, 양재천을 가꾸는데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차 과장은 “이와 함께 관내 소하천중 하나인 탄천 물 맑히기 사업도 병행해 푸른 물이 흐르는 강남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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