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목민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30 17: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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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기자 서정익 {ILINK:1} 요즘 들어 자치구 청장들이 ‘동 순회 민생탐방’에 나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주민과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며 구민을 구정의 주인으로 대하는 구청장들의 모습은 민선 자치시대가 성숙돼가고 있는 일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달 27일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2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현장민원센터’를 운영해 주민들의 애로 사항, 고충을 듣는 상담시간을 가져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김 청장은 또 지 난 달 4일부터 구청광장에서 매주 수요일 ‘구청장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운영을 통해 구민의 지혜와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평을 얻고있다.

김 청장과 대화에 참여한 주민들은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은 대화를 통해 구청장과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민원사항 소관 부서장이 함께 동참해 적극적인 현장행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구청장과의 대화에 만족하는 한 주민의 모습에서 주민이 구정 파트너로 나선 현장을 확인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구민들에게 직접 발로 뛰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는 민생 행정의 시작으로 신도림동에 이어 고척 1동을 방문, 주민건의사항을 직접 들으며 민생 살피기 행보 중이다. 양 청장은 신용석 동장을 비롯해 주민 110여명이 참석한 고척1동 새마을금고에서 구정설명행사를 가지면서 자신이 한 약속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배석한 민원관련 국·과장에게 신속히 검토해 대처하도록 지시했다.

한인수 금천 구청장이 지난달 26일부터 동별 순회방문 중에 있다. 한 청장은 이달 7일 까지 민생순회 방문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사무실에 앉아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는 구청장, 다음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지역유지들과 식사약속,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구청장보다 주민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구청장이 더 필요하다.

민생순회방문을 통해 주민의 고충을 함께 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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