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광진구청 ‘단전호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02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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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 없어지고 정신건강은 ‘덤’ 매일 아침 조용한 정신수양으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하는 단전호흡 동호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아침 6시 반이면 구청 강당에 모여 운동을 시작한다.

이들 국선도단전호흡광진구청분원(회장 박원식)은 단전호흡이 유명세를 타기 훨씬 전인 92년 72명이라는 대규모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했다.

시작은 창대 했지만 중기도법, 공권, 원기단법, 진기단법 등 모두 9단계로 되어 있는 단전호흡이 워낙 오랜 시간의 수련을 요하고 결코 쉽지 않은 운동이라 대부분 중도에 포기해 3년 뒤 초보자 과정의 마침표라 할 수 있는 진기단법을 통과한 사람은 겨우 19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인간이 처음에는 배로 숨을 쉬다가 점차 가슴으로, 어깨로, 목으로 숨을 쉬고 죽을때가 되면 입으로 숨을 쉽니다. 단전호흡은 우리의 호흡을 인위적으로 배로 숨을 쉬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며 아울러 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째 꾸준히 단전호흡을 해온 사회복지과 고재식 팀장은 옛 화랑도의 수련법이었던 단전호흡을 이렇게 정의한다.

호흡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안 쓰던 관절과 근육을 모두 사용하므로 15일만 하면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달 이내에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단전호흡으로 인한 덕(?)을 본 사람들이 많다보니 사범자격이 되는 진기단법 이상을 수련자들이 현재 50명이 넘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는 가장 많은 고수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고 팀장도 단전호흡 전에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 잔병치레가 많았지만 단전호흡 시작한지 8개월이 지나면서 몸무게가 11kg이 줄어 몸이 한결 가벼워져 활동하기에 좋다고 한다. 또 어떤 동료는 고질병인 요통이 사라지는 등 건강이 확연히 좋아졌다는 게 회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비단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다 보니 정신적 건강도 좋아지고 또 한 달에 한번씩 회원 모임을 갖고 수련법등 수련과정에 대한 정보를 나누다 보니 친목도 돈독해진다고 한다.

고 팀장은 “단전호흡의 효과를 얻기까지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지만 건강에 대해 조금이라도 염려가 되는 사람들은 단전호흡을 해보는 것이 좋다”며 적극 권유했다.
/최애선기자 sun@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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