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상황은 국민은행의 주장과 달리 통합전산망으로 직원의 업무처리 미숙, 시스템 장애 등으로 고객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합전산망의 문제는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특히, 대부분 산업의 급여일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마감일 등이 겹쳐 있는 매달 5일, 10일, 25일, 27일, 1일은 여지없이 전산이 다운되고 타행환업무가 지연됨으로 인해 국민은행뿐만아니라 타은행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직원은 “국민은행으로 송금하려는 고객 때문에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평을 털어놓았고, 국민은행의 A영업점 텔러도 전산이 바뀌어 주택은행의 직원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여기저기 전화만 돌리다 시간만 낭비했고, 하도 화가 나서 전산부에 재차 문의했으나 이 또한 별 대답을 얻지 못해 평상시 국민은행 전산으로 10분만에 끝날 수 있는 업무를 1시간이나 지연처리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송금의 경우는 동행 당지의 100만원 송금수수료가 1000원인데도 불구하고 타지로 전산에서 잘못 인식함으로 인해 고객은 2000원의 비용을 지급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구 국민은행측에서 나오는 얘기로 구 주택은행측에서는 거의 무의미한 반응을 하고 있다.
구 주택은행 측에서는 이에 대해 충분한 컨설팅 결과라고 항변하고 있는데, 이 컨설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한 것이 국민주택기금이라 주장하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은 구 주택은행에만 행하는 고유업무로 국민은행전산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당시 컨설팅을 맡았던 캡제미니영어니스트가 컨설팅을 맞치자 곧바로 국내사업을 정리한 것을 보면 컨설팅 당시 의혹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은행은 이제 컨설팅 관련 의혹을 정리하고 직원과 고객에게 대대적으로 공표함과 동시에 전산장애에 대한 문제를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해야만 국내 최대의 은행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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