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탁구동호회(회장 김백곤)가 바로 그 주인공.
95년 창단된 탁구동호회는 창단 이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탁구문화를 보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현재 관내 체육센터마다 탁구교실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김백곤(자치행정과장) 회장은 탁구를 짧은 시간에 땀을 쏙 뺄 수 있는 효과 만점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큰 장비나 넓은 공간이 없어도, 두 명 이상만 있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누구와도 손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탁구동호회의 창단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초대회장이었던 서완수씨(현 양천구직장협의회장)가 동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목동아파트단지 내 주민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탁구교실을 만든 것을 계기가 돼 관내에 일대 탁구 붐이 불었으며 95년 서씨가 구청으로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동호회가 꾸려진 것이다.
서씨는 탁구를 ‘잔정이 많은 경기'라고 표현한다. 둘이서, 혹은 넷이서 또는 여러 사람이 경기를 할 수 있으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할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로 사계절 오고가는 작은 공 속에 따뜻한 정(情)을 주고받는 다는 것.
그러나 이처럼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양천구 탁구팀은 만년 2등을 면치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막강한 종로구의 아성에 밀려 늘 2위나 3위를 차지하지만 다음달 있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기 대회에서는 1위를 탈환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맹훈련에 들어갔다.
아울러 동호회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부활한 탁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구청 강당에 탁구대를 상시 설치,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시로 작은 대회를 개최해 ‘제2의 탁구 전성기'를 만들 계획이다.
/최애선기자 sun@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