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18 1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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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는 시대적 대세인데도 불구하고 현정부는 무모한 악수를 두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공무원 노조) 김병진(사진·행정6급·50) 서울 본부장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공무원조합법이 우리나라에 존재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공무원 노동조합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ILO(국제노동기구)에 가입한 우리나라가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개혁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개혁 의지를 촉구했다.

정부가 합법적인 노조를 만들어 공무원과 대화를 한다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척결될 것이라 주장하는 그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 노조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공직사회에 아직도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 독재정권의 대변지 역할을 한 특정신문에 엄청난 자치구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자치구가 2억이 넘는 예산을 특정언론에 지원하는 것은 집행부가 아직도 개혁할 곳이 어딘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도려내야 할 부분은 도려내야 새싹이 잘 자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언론이 제구실을 한다면 예산낭비라는 말이 나오겠냐”며 “이제 공무원도 자신들이 원하는 매체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선된 일선 구청장들이 구정운영 방식은 비민주적"이라며 “권력의 생리가 다 그렇겠지만 말로는 투명한 행정을 외치고 있지만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솔직한 구청장이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며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공무원노조가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그는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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