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산이 좋아 매달 셋째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산으로 향한다는 영등포구청 산악회가 올해로 창단 13주년을 맞았다.
지난 89년 산을 사랑하고 산을 통해 직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며 정상을 향한 도전과 끈기를 배우기 위해 창단된 영등포구청 산악회는 13년의 기간동안 전국의 100여개의 산을 정복했다.
또한 그 회원수만도 홍성배(재무국장) 회장과 박종성(지역경제과) 총무를 비롯해 200여명에 달해 영등포구청 내에서도 알아주는 대식구다.
동호회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박종성 총무는 “자연과 더불어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땀흘리며 걷는 것에만 열중하면 한달간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사라진다”며 “산 정상에 올라 천하를 내려다보는 그 기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영등포구청 산악회는 그 역사와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청내 어느 동호회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첫 등반시 일년동안 무탈하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시산제를 지내는가 하면, 한해의 산행계획과 그 예산등을 정확하게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이번 10월 등산도 지난 19일 오대산으로 다녀왔다”는 박 총무는 “마침 가을의 절정이라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을 보고 오긴 했지만 비가 내려 그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산악회원들에게 등산은 근무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직원들의 화합과 체력단련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보다도 효과적이다”라며 “현재는 정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산을 좋아하는 구청내 모든 공무원, 가족, 퇴직공무원들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235@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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