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23 1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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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호 전국공무원노조 관악지부장 “지난 17일 집회는 80년대 반독재 투쟁과 같은 과격한 시위가 아니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윤용호(44·사진) 관악 지부장은 “공무원노조원들은 평화적인 집회를 통해 노조합법화를 요구했다”며 “정부는 노조원 연행과 탄압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지부장은 “노조원들이 각목과 쇠파이프, 화염병으로 격렬한 시위를 벌인 것도 아닌데도 정부가 너무 지나친 반응을 보였다”며 17일 집회가 평화적인 집회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7일 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 3일간 유치장생활을 한 바 있다.

“다시 연행될 때는 구속을 각오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공무원조합법을 철회시키기 위해 어떤 고난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행정자치부에서 공무원노조를 관할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공무원들은 반드시 노동자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도 노동자기 때문에 다른 노조와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윤 지부장은 이를 위해 반드시 공무원노조가 합법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집회는 노조원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는 말과함께 “구속이 두려워 공무원조합법에 찬성하는 노조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17일 정당한 집회가 저지 당했지만 공무원조합법이 국회 통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조원들의 뜻은 한층 더 고조돼 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윤 지부장은 인사기준의 사전공개와 함께 사전인사예고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기준만 발표한다고 해서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인사기준 발표만으로는 투명한 인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공무원노조 합법화, 인사제도 개선 등의 당면현안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4일 지부출범식을 개최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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