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23일 종로3가, 4가, 5가를 포함해 관수·예지·장사·창신동 등 8개 법정동에 걸친 총 41만1039㎡(12만4338평)를 우선 대상으로 관광특구로의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관광특구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 이상일 것과 쇼핑·상가·휴양·오락·안내시설등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접객시설을 두루 갖춘 상태에서 문화관광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의류, 귀금속, 가전, 신발 등과 관련한 대형 시장과 쇼핑센터를 비롯해 총 1만2814개소에 달하는 각종 점포가 밀집해 있고 특구 지정을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덕궁, 종묘 등의 전통문화 유산과 인사동, 대학로 등의 명소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여느 지역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관광산업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한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기반시설 및 관광환경이 새롭게 조성돼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육성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활성화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기본적인 소득창출은 물론이고 생산증가와 관광소득, 고용증대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재 이곳 상인들도 관광특구 지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종로3가에서 귀금속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더 많은 관광소득을 올리기 위해 벌써부터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청계천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관광특구 지정노력에 앞으로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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