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인사 ‘힘겨루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27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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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김택수 {ILINK:1} 경기도 성남시 일부 공무원들이 추위에 떨고 곧 단행될 인사 한파에 떨고 있다.

이번에 단행될 인사를 앞두고 김병량 전시장이 요소 요소에 심어 놓았던 공무원들과 현 이대엽시장 쪽의 공무원들 간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 시장쪽에 서 있는 일부 공무원들은 그간 움추렸던 몸을 추수리며 수면위로 떠올라 살생부를 운운하고 있으며 그간 어깨를 펴고 있던 공무원들은 어떤 반응을 살피기 위해 눈치 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전임 시장의 동향인 호남출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사퇴 또는 자진교류 형식을 앞세워 타 시·군 교류신청을 종용해 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 타시·군 교류신청을 낸 해당 국·과·소 및 동사무소 직원들은 이들로 인해 하위직 공무원들까지 불이익이나 흔들림이 없을까 두려워 움추린 몸을 또다시 움추리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 내부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번 인사에 서기관 급 1∼2명과 사무관급 7∼8명이 주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으며 이중 3~4명의 사무관은 전임시장 재임 당시부터 경기도를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록 설로만 무성했던 성남시 인사가 곧 현실로 닥쳐오면서 해당 공무원들은 올것이 왔다며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공무원들이 어디 누구 개인의 공무원인가. 앞으로 단행될 인사에 지금 거론되고 있는 공직자들이 다수 포함된다면 다음 민선시장의 출범과 함께 또 다시 이런 악순환이 재현되지 않을까 두렵다.

최소한 인구 100만의 수장인 성남시장 이라면 폭넓은 아량으로 이들을 지켜 줄 수 있는 대범한 포용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야 모든 공무원들이 다음 선거에 줄서기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고 줄서기를 않해야 풀뿌리 민주주의가 서서히 뿌리를 내려 국민들이 원하는 성숙된 민주주의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

따라서 조용한 성남, 살기 좋은 성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폭넓은 아량으로 이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대범함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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