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마라톤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비유되지만 마라톤동호회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갱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양재천변을 달린다.
이번 대회에는 회원 54명이 하프코스, 10㎞, 5㎞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잠원고수부지와 양재천을 왕복하는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정기연습시간외에도 매주 일요일 반포 한강고수부지에서 가족과 함께 연습하는 회원들도 많다.
동호회 총무인 건축과 김병조씨는 “양재천이나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체력증진은 물론 한주의 생활을 반성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해 직원 150여명이 모여 창단한 강남구 마라톤동호회는 비록 전통은 짧지만 각종 대회에 참가, 도전코스를 모두 완주해내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장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42.195㎞) 20명, 하프코스 40명이 도전해 완주했다.
또한 각종 대회에서 회원간 결속력이 돋보여 단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3·1절기념마라톤대회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지난해 6월 국제관광마라톤대회와 12월 전국마라톤협의회주최대회에서 우수모범단체상을 수상했다.
총무 김씨는 “마라톤을 극기(克己)의 운동이라고 말하지만 달리면서 서로를 격려해주면 힘이 솟아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가장 열성적인 회원으로 회장 김유웅 생활복지국장을 손꼽는다.
그는 다음달 3일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를 통해 4시간 10여분의 기록을 4시간 안으로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총무 김씨는 “김 국장은 매주 수요일 양재천변에서 실시하는 연습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등 가장 열심이며 회원 모두 김 국장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톤동호회는 대회에서의 시간단축보다 연습에서의 직원단합, 체력증진 등을 목표로 삼는다. 평소 연습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 생각하면 개인 최고기록 갱신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장인 김 국장은 “건강한 육체에서 참된 대민서비스가 우러나오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마라톤이 전국민의 생활체육으로 자리잡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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