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편의 무시한 안성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29 15: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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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이장성 안성시는 시청방문 민원인과 시립도서관 이용객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시내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왔다. 시립도서관은 시내에서 약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도서관을 찾는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곤 한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30일 시립도서관까지 연계한 노선을 여성회관을 경유하도록 변경하고 운행을 중단해 버렸다.

이유는 시립도서관 까지 이용객이 적고 대중교통수단이 근접하며 여성회관은 시내에 위치해 있으나 대중교통이 없어 노선을 변경하여 운행을 중단하게된 것이라고 한다.

하루에 몇 차례정도 이용 할 수 있는 편의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수회사와 마찰을 빗기도 한다며 완전히 운행을 중단해 버린 것이다. 차비를 아끼며 셔틀버스를 이용해 도서관을 찾던 학생이나 일반인들은 탁상행정이라며 거센 반발과 항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시민의 편의와 복지정책과는 거리가 먼 담당자의 안일한 발상에서 오는 행정편의 주의의 본보기다. 시립도서관측은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을 유도하고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이를 방해하는 정책을 펴고있는 것이다. 여성회관을 경유하도록 노선 변경도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다. 여성회관은 시내에 위치하고 이곳을 이용하는 대다수가 승용 차량을 이용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을 연계한 운행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차선책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용자 현황을 분석했다며 무조건 운행중단을 한 것은 시민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평균 400~500명중 20%가 셔틀버스를 이용하고있으나 대중교통수단이 연계되지 않아 불편을 느낀다”며“도서관 이용객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셔틀버스는 시민의 발이 되어 시내를 순환하며 원거리에 위치한 도서관까지 수년간 운행을 해왔다. 셔틀버스 운행 자체를 없애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선책도 강구해 시행하는 담당자의 역량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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