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혹하는 불법 영상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30 1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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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문찬식 {ILINK:1} 최근 거리를 지나다 보면 머리부터 옷차림까지 눈에 거슬리는 모양새를 한 청소년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건전사회는 물 건너가고 외국 영화나 비디오테이프 및 음란 포스터(본보 10월 25일자 14면 참고)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차림새를 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한 탓도 있겠지만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는 외국 영화나 비디오테이프, 주·월간지들의 지나친 선정적 광고물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비디오나 각종 포스터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비일비재해 기성세대들마저 얼굴을 붉힐 정도이나 당국에선 단속은 커녕 지도, 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10대 중·고생들이 선호하는 폭력, 선정적인 내용 대부분이 청소년들의 모방대상이 되고 있는가 하면 도박과 성폭력 등을 다룬 음란물이 곳곳에서 청소년들을 유혹,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이들 음란물을 보고 자신에게 이롭지 못한 장면을 거침없이 묘사, 범죄에 악용하는 무서운 원인이 되고 있어 우리 기성세대들이 외치는 청소년 선도는 구호로만 그치고 있다.

실제로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 우리 중·고등학생들은 하루 평균 2~3편의 성인용 비디오를 보고 있으며 이들 테이프는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등 음란 잡지와 포스터는 더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계당국은 음란 잡지나 포스터 유출자는 물론 비디오 대여점들에 대해 철저한 지도, 단속을 펼쳐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선도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하겠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녀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청소년들이 탈선에 빠지지 않도록 유도하고 업주들 또한 그동안 상혼에만 치우쳤던 상행위를 각성,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는 인간미를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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