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황성욱(56·사진) 도봉 지부장은 1년 6개월 후면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며 남은 기간동안 사심 없이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지부장은 “투명한 지부운영을 위해 회비운영사항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며 “서로가 터놓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부장에 당선된 지 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노조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황 지부장은 “정부는 공무원노조와 대화하려는 마인드가 없다”며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대화가 부족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집회가 있을 때마다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황 지부장은 “정부가 경찰을 동원, 노조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가파업과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들을 보며 편하게 지내고 있는 자신에 대해 자책감이드는 한편 노조원들의 희생이 부럽기도 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관련, 지난4일 경찰조사를 받은 황 지부장은 이 때문에 연가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조합원이 연가신청을 해도 구청에서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도봉지부의 경우 연가파업에 참가한 노조원이 없어 허탈했다는 것이 그의 심정이다.
그는 또 “지방의 경우 연가파업에 참석한 노조원이 많은데 비해 서울은 참가율이 너무 저조하다”며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구청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시간외 수당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황 지부장은 직원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한편 체력단련실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근무의욕을 느끼면서 건강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지부장의 소박한 바람”이라 전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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