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파출소 직원들은 한 달에 한번씩 직장교육을 받도록 돼 있으나 교육의 강도나 내용의 충실성이 떨어지고 각종 집회와 긴급 상황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지침을 보면 직장교육은 일선 서장이나 과장 주도로 실시하며 정신교양과 직무교양, 사격훈련, 체포술 교육 등으로 매달 분야별로 돌아가면서 실시하게 돼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사격훈련을 제외한 일반교육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긴급 상황 지원과 낮은 고과점수 등 각종 구실과 이유를 들어 제대로 참석하지 않아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 때문에 강력사건이나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파출소 직원들 대부분이 현장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난 3일 발생한 전주시 삼천 1파출소 김 모경사(45)의 오인발사 사건도 평소 강력사건 대처방법을 충실히 습득했더라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매년 실시하던 파출소 직원들의 정례 무도훈련이 지난해 7월부터 폐지되고, 특히 일선 파출소 직원들 대다수가 신규 발령자들이어서 사건, 사고의 대처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인원 부족에 따른 업무량 폭주, 무도훈련 폐지에서 오는 강력사건 대응능력 부족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교육과 함께 무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실시중인 체포술 외에도 개인의 방어 및 검거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일선 경찰관들 또한 최근 사건을 거울삼아 인원부족이나 처우 등에 대한 근무환경에 불만만 표출하지 말고 경찰구호가 말해주듯 ‘기본에 충실한 국민에 경찰상’을 구현을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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