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달수(42·사진) 강북지부장은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쟁”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와 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이 지부장은 “노조와 대화 의지가 없는 정부를 상대로 합법화를 요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원들이 힘든 투쟁을 계속 전개해 나가는 것은 정부와 대화창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지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결정권이 있고 자기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대화에 응해야 할 것” 이라며 “행정자치부 사무관이 무슨 권한이 있어 대화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지부장에 따르면 정부는 행자부 사무관을 대화 장으로 내보내 공무원노조가 불법단체임을 강조할 뿐 진정한 대화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무원노조는 헌법상 인정되는 단체이므로 정부의 진실된 대화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연가파업과 관련,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를 위해 행자부가 자치단체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 우려된다”는 그는 “법적으로 가능한 연가를 통해 자유롭게 집회에 참석한 것인 만큼 이에 대한 징계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방은 많은 노조원들이 연가파업에 참가했지만 서울지역 노조원들은 그렇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는 이 지부장은 서울본부소속 노조원들에게 다소 서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강북구청의 경우 토목과와 하수과가 합쳐진 토목치수과 업무가 너무 힘들어 업무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여름에는 수해예방, 겨울에는 제설작업으로 인해 근무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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