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새 교섭단체의 앞날엔 교섭단체의 향후 진로, 내부 리더십 구축 문제 등 넘어야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향후 진로문제와 관련, 자민련과 후단협의 상당수 의원들은 독자적인 신당을 추진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나 일부는 후보단일화 협상 등을 지켜보며 대선일까지는 관망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전자는 수도권 지역 신당 창당 추진세력이고, 후자는 상당수가 한나라당 행을 갈망하는 세력일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서로가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공통적인 목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몸값 올리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근진, 김윤식 의원이 11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물론 내세우는 명분이야 그럴 듯하지만 전적으로 지역구 사정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을 선택할 의원들이 이들 두 의원으로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심지어 이들이 한나라당을 선택함으로써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의 많은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실제로 수도권 출신의 후단협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일단 수도권 지역 신당세력에 가담, 활동할 생각이나 이 신당추진세력이 차후 최소한 원내 제2당의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엔 나도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근진 김윤식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대거 입당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론은 철새 정치인을 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 않다. 심지어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당 지도부의 다른 정파 의원 영입에 대해 계속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일 회동을 통해 수도권 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던 미래연대는 10일 밤 서청원 대표 자택에 대표단을 보내 이같은 입장을 다시 전달했으나 다음날 이·김 양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함에 따라 이날 오전 다시 긴급 모임을 갖고 의원 영입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과 위원장들은 파렴치범이나 선거법 위반자 및 한나라당 해당행위자 등을 무분별하게 영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는 정치인들에게는 이런 비난의 소리가 ‘소귀에 경 읽기’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듯 싶다.
“한나라당이면 어떻고 민주당이면 또 어떤가. 중부권 신당이 지역당이라는 비난을 듣건 말건 무슨 상관인가. 내 몸값이 올라가고 한 자리나 차지하고 앉을 수 있다면, 그만인 게야.”
설마하니 이런 생각은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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