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축구회가 막강 실력과 팀워크를 갖추게 된 비결은 바로 화목한 동료애. 동호회 감독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과 민정영씨는 “축구는 개인경기가 아닌 팀워크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간 협동심이 중요하다. 친목도로를 위해 꾸준히 연습해왔는데 그 사이 실력도 많이 늘었나보다”며 비결을 귀뜸해줬다.
지난 80년 공무원 동호회 갖기 운동이 벌어지면서 결성된 축구회는 현재 65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3년전부터 각종 축구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민 감독은 “2002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들이 연습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가했기 때문에 실력과 팀워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용산구 축구회는 지난 9월28일 뚝섬체육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서울시장기 직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올해 봄 리그전으로 치러졌던 신라컵대회에서는 60∼70%의 승률을 기록,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축구동호회는 고정된 연습장이 없어 매번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민 감독은 “매주 정기연습 때마다 이곳저곳에 연락해 장소를 섭외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관내 효창운동장은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으며 한강시민공원은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열린 공간이다보니 장소가 협소하고, 학교운동장도 매번 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동호회는 다음달 일본의 한 축구클럽의 초청으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2월 용산구어린이축구단이 일본 동경 제일초중급학교와 친선게임을 치룬 것을 인연으로 이 학교 아버지축구회와 한판 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동호회장인 김경옥 총무과장은 “이번 일본 아버지축구회와의 친선경기를 계기로 양팀의 축구경기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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