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 직장인 야구 동호회 ‘위너스’ 회원들이 그들이다. 직원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 2000년 창단 한 이 동호회는 화요일과 수요일 중 하루를 선택, 구민운동장, 인헌 초등학교에 모여 비지땀을 흘려가며 그들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야구 동호회 ‘위너스’의 감독을 맡고있는 이후일(주민자치과)씨는 “야구를 좋아하는 구청 직원들로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을 해오면서 구청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직원과 구민과의 유대관계를 증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동호회의 운영방향을 보면 직원의 건전한 여가선용 및 사기앙양, 직장에 대한 소속감 고취와 일체감 조성, 민·관 친선교류를 통한 구민화합의 조성 등이다.
구민에게는 구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직원들에게는 활력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현재 위너스 동호회는 최창신(청소 환경과) 단장을 비롯해 이후일 감독 등 18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동호회가 정한 상벌규정에는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회원들이 정규게임에서 삼진을 당한 경우 벌금을 납부하도록 한 규정이 그것이다.
동호회 회칙 18조 3항을 보면 ‘성실한 게임을 위해 삼진아웃 1개를 당한 경우 벌금 1000원, 2개를 당한 경우 벌금 2000원을 납부하도록 돼있다.
삼진을 당한 횟수가 늘어나면 벌금도 그만큼 가중된다. 3개의 삼진을 당하면 5000원, 4개일 경우는 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창신 단장은 “삼진아웃 당한 회원들의 벌금으로 야구공도 사고 회원들의 식사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 경기에 최고 4000원의 벌금을 납부한 회원이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누군 지는 절대 말할 수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경기가 있을 때면 회원들의 가족이 함께 나와 응원과 함께 가족나들이를 겸한다는 이후일 감독은 “다음달 개최될 겨울철 교육리그를 통해 회원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예정” 이라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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