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다름아닌 영등포구청 마라톤 동우회(회장 이무학 건설관리과장) 회원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목요일 저녁만 되면 어김없이 한강고수부지에서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달리는 그들은 어느 누가봐도 마라톤 마니아들이다.
지난 2000년 4월 달리기를 좋아하는 직원 7명이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것이 전 구청직원으로 확대된 이 마라톤 동우회는 현재 35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현재 2년째 마라톤에 푹 빠져있는 홍운기(기획예산과) 총무는 “지난 2000년 12월 춘천대회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그 희열과 감동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다”며 “아마 그 때만큼 나 자신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평생 그 느낌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풀코스(42.195㎞) 완주는 그들이 운동을 하는데 있어 최대 목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몸상태를 생각지 않는 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전언.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등포구청 마라톤 동우회 회원들은 내년 대회를 위한 연습에 한창이다.
1년에 5∼6번의 공식적인 대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출전하는 작은 대회까지 준비하려면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마라톤을 하지 않은 다음날은 몸 컨디션이 나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는 홍 총무는 “마라톤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니 만큼 건강증진을 물론이고 인내와 끈기, 자신감도 키울 수 있어 스포츠의 꽃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또 “풀코스 완주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며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jeong235@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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