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뤄지고 있는 성교육은 중, 고등학교 모두 단일 교과목은 없고 가정, 생물 및 도덕, 체육 등 관련 교과목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그나마 교과과정 자체가 없다.
현재 일선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교육은 염색채의 구조나 수정과정 및 신체발달사항, 순결의 중요성 등 극히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학교교육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특히 여중, 고생들이 받고 있는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 등 결혼 뒤를 겨냥한 교육이 대부분이어서 피임이나 성폭행 등의 현실감이 전혀 부족하며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성교육을 외면,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
게다가 전문교과서나 보조교재 등이 전무한 실정으로 고작 ‘생명의 신비’등 3∼5가지 VTR 프로그램만을 보여주고 있으며 학교에서의 성폭력과 관련된 상담활동 또한 활성화되지 못해 성범죄가 교육현장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성폭력의 주체로서 더 많은 교육이 요구되는 남학생들에게는 성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서너 가지 정도로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어서 학교교육이 청소년들의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성폭력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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