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성교육 필요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03 1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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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문찬식 최근 청소년 성범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지역 일선 학교의 성교육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에 성관련 교재와 전문교사 등이 크게 부족해 청소년들에 대한 체계적인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성교육은 중, 고등학교 모두 단일 교과목은 없고 가정, 생물 및 도덕, 체육 등 관련 교과목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그나마 교과과정 자체가 없다.

현재 일선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교육은 염색채의 구조나 수정과정 및 신체발달사항, 순결의 중요성 등 극히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학교교육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특히 여중, 고생들이 받고 있는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 등 결혼 뒤를 겨냥한 교육이 대부분이어서 피임이나 성폭행 등의 현실감이 전혀 부족하며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성교육을 외면,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

게다가 전문교과서나 보조교재 등이 전무한 실정으로 고작 ‘생명의 신비’등 3∼5가지 VTR 프로그램만을 보여주고 있으며 학교에서의 성폭력과 관련된 상담활동 또한 활성화되지 못해 성범죄가 교육현장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성폭력의 주체로서 더 많은 교육이 요구되는 남학생들에게는 성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서너 가지 정도로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어서 학교교육이 청소년들의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성폭력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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