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은 운영하던 사업체를 잃거나 실직 등을 이유로 개인경제가 파산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뜻하게 품어줄 가족도 없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젊은 사람들의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을 위해 시에서 내놓은 정책은 쉼터에 입소해야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기존의 대책 외에는 원천적으로 문제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다.
또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겨울철 노숙자보호대책이라는 명목하에 점검반을 편성해 노숙자들이 많이 기거하는 장소를 중점 점검해 노숙자들을 쉼터에 입소토록 조치하는 형식적인 일들만을 추진하고 있다. 그나마 홍보부족 및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쉼터를 찾는 노숙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노숙자들은 쉼터에 대한 편안함보다 부담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고 토로한다.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자유로운 생활이 어렵다, 일부 쉼터에서 운영중인 공공근로 프로그램에 참석해도 급여를 제대로 받을수 없다, 또 노숙자로서 영원이 낙인이 찍히게 되는 것이 싫다 등의 이유로 쉼터를 찾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숙자들의 대부분이 알콜중독, 정신질환자들임에도 이들을 치료하고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쉼터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들어 여성노숙자의 수가 늘어가고 있는 반면 여성노숙자들을 보호하고 자활의 의지를 심어줄 쉼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여성노숙자들만을 위한 쉼터 건립도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구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해 겨울철 추위를 피해 방황하는 노숙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안겨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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