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문화’ 생활화돼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04 18:37: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최애선 정치행정부 기자 {ILINK:1} 2002년을 마감하는 12월 달이 시작되면서 시청 앞에는 이웃돕기 성금 액수를 보여주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설치되고 (다음주부터는) 구세군 냄비가 등장하는 등 어김없는 이웃돕기 집중모금이 시작됐다.

날이 추워지면서, 한해를 돌아보는 연말이 되면서 우리는 소외된 이웃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게 된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에다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요즘 사회복지시설은 대목(?)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이가 드물어 썰렁하다.

1년 후원금의 대부분이 연말연시에 들어온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실정에서 이런 현상은 복지시설의 경우 당황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 우리의 기부문화가 연말연시에 반짝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에는 나눔을 생활화하자는 의미로 1% 나눔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상품을 중심으로 사용금액의 0.1%를 이웃돕기성금으로 적립하는 캠페인도 있고 자신의 급여,재산, 끼 등의 1%를 나누자는 운동도 있다.

또 수해, 화재 등 긴급구호사업을 위한 ARS까지 각기 방법은 다르지만 모두 연중, 정기적인 모금운동이라는데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바쁜 현대인의 편리성을 위해 CMS(Cash Mana gement Service)가 도입돼 누구나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원하는 기간만큼, 원하는 액수를 정기적으로 기증할 수 있다.

그러나 꼭 후원방법이 ‘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노인복지관에서 재가노인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실제로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일정액을 지원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소액이다보니 대부분 어디에 썼는지 조차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시급하고 꼭 필요한 일임에도 목돈이 없어 못하는 보일러 설치나, 집 개·보수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다.

경제적 생활이 나아지면서 자원봉사나 후원 등을 통한 시민들의 사회복지 참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내가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