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에 밀려난 조직개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0 18: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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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주재기자 김웅섭 {ILINK:1} 지난해에 이어 이천시가 전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활동부문 평가에서 또 다시 1등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는 경사가 났으나 정작 시급히 처리해야 할 조직개편이나 업무분장 개편에 대해서는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어 ‘잔치상에 모래를 뿌리고 있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은 다름 아닌 기존의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이 폐지되고 새로 제정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됨에 따른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이다.

특히 새로 개정된 이 법은 현 도시과 업무를 대폭 증가시켜 업무분장은 물론 조직개편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담당자들이 이를 미리 숙지해서 민원인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처해야 함에도 불구, 관련 부서끼리 서로 미루기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민원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지난 10월에 시 도시과는 이 법이 시행될 경우 농지전용 및 산림훼손 허가를 제외한 모든 개발행위가 도시과로 이관되고 업무증가에 난이도까지 상승되는 현실을 감안해 현원 14명에서 5명을 증원한 19명의 정원조정과 신속한 업무분장 개편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시 관련부서는 차일피일 미루기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 없이는 업무분장 작업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인사개편 시점까지 불편하더라도 주민이 감수해야 한다”라고 밝혀 ‘심포니 이천건설’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천시가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최고의 경영능력을 갖춘 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 자부심을 잃지 말고 겸손하게 시민본위의 행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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