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차규현씨(34·세무8급·사진)는 ‘인터넷 자동차 압류현황 및 자동차세 체납정보 조회 시스템’을 비롯해 ‘과·오납 세금 환불 시스템’, ‘인터넷 자동차세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프로급 컴퓨터 실력을 갖추고 있다.
대학에서 세무 관련 학과를 전공한 차씨가 이만한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그의 탐구열의 때문이다. “컴퓨터 운영에 대해 심도있게 배우지 않았지만 컴퓨터를 만지다 궁금한 점은 관련 업체에 문의를 하거나 전문서적을 뒤지며 해결해내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업무와 관련된 주민불편사항 등 실무에서 터득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파고든 덕분에 세금납부 프로그램을 개발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노하우를 귀뜸해줬다.
그가 만들어낸 프로그램 중 구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차량 소유주 변경시 과세자료를 통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 차량 소유주 이전시 차량이동거리에 따른 세금 계산과 과세자료를 주민들에게 손쉽게 알려주고 있다.
성동구에는 차씨의 프로그램 개발 활동을 지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 ‘과·오납 세금 환불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던 세무2과 정리팀 옥욱표 팀장을 비롯해 정경노, 박혜영씨 등 주위 동료들이다.
옥 팀장은 “용역을 주기 보다 실무경험을 통해 경험을 쌓은 세무과 담당자들이 적임자라는 생각에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그중 차규현씨의 실력은 단연 으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체납징수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차씨는 “요즘 주민들의 세금납부 의식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며 “향후 체납률이 줄어들도록 세금납부에 필요한 각종 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해내 세금납부 편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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