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탈선 일제단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6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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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사회부 기자 {ILINK:1} 최근 수도권일대 경찰서와 시·도청 등 관공서에서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과 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의 연말연시 탈선과 비행을 막기 위한 일제 단속에 나섰다.

특히 연말연시에 청소년들의 출입이 늘어나는 노래방과 주점 등 청소년 유해업소 특별단속은 시·군의 연중행사처럼 실시되고 있지만 결국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각 시·도의 대표적인 유흥거리에 주점, 노래방, 비디오방 등 유해업소들이 빼곡이 늘어서 청소년들을 현혹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들이 연말을 즐길만한 장소나 프로그램은 실제 턱없이 부족하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경기지역 도·시청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문화공간 등을 마련해 청소년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연말연시를 맞아‘강화 청소년 문화대축제’, 수원시의 경우 ‘겨울방학 청소년 건전 여가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안양시의 경우 겨울방학 맞아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 여주군의 경우 ‘연말연시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발 및 위안 한마당’등 청소년들의 행사참여를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문화행사나 교육프로그램들이 실제 청소년들의 관심사나 흥미와는 관련 없이 탁상행정에서 나온 형식적인 내용으로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예산낭비일 뿐인 것이다.

시·도청 관련기관들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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