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행정으로 주민과 호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9 21:35: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초구 의회 김만수 사무국장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둔 서초구의회 김만수 사무국장(사진)은 최근 화려한 퇴임식을 치렀다. 저서 ‘서울매미’를 발간해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한국능률협회 혁신공무원으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출판기념회를 ‘돌잔치’라고 말하는 김 국장은 “거창한 퇴임식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를 열고 싶었다”며 “그 자리에서 36년간의 공직경험을 쏟아 부어 참가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형식적 행정이 아닌 주민과 같이 호흡하는 ‘이벤트성 행정’을 추구한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행정을 ‘주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로 만들어야 주민참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꾀짜같아 보이는 김국장의 ‘이벤트성 행정’마인드는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생겨나 그가 양재2동장으로 재직할 때 빛을 발했다.

지난 98년 10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양재2동사무소에서 근무했던 김 국장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국장은 “양재2동은 청계산과 양재천, 많은 근린공원 등 천혜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청계산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와 정월대보름 잔치를 펼치는 한편 양재천을 중심으로 한 마라톤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양재근린공원을 ‘그린(Green)’공원으로 바꿔 부르며 옛날 마당문화와 같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동네 빵집사장, 중국집지배인, 언남중학교 보컬그룹이 참가하는 리사이틀을 열었는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다”고 말했다.

김 국장이 이같은 행정수행 능력은 한국능률협회의 지방자치경영대상 혁신공무원상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뤄냈다.

“나의 저서 ‘서울매미’를 보면 관료직을 비유한 매미의 5덕(德)이 나와있는데 정년퇴임을 앞둔 지금 ‘내가 매미처럼 살았는지’ 반문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김 국장은 “퇴임일을 기준으로 ‘이벤트성 행정’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