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실체없는 악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2 1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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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식 이천소방서 방호과장 최근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여기 저기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겨울철을 맞아 다시 한번 화재는 진압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명제를 상기 시켜준 대형화재사고가 발생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불조심 화재예방 캠페인 및 각종 행사를 통해 범 주민적인 방화환경을 조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형사고가 터지고 있는 현실은 아마도 ‘설마 내집은, 내 직장은, 내 사업장은’하는 안일한 사고가 큰 인재를 불러옴을 이제는 자명한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대형화재 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화재가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나 혹은 다수인이 수용되어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화재의 대부분이 관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안전수칙 미준수 등 관계자의 실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우리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 내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풍토가 이제는 거의 병적인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

화재란 ‘사람의 의도에 반해 소화할 필요가 있는 불’이란 소방법상의 정의도 있지만 우리들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칫 부주의로 인해 누구나 한번쯤은 화재가 발생할 뻔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불이란 공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요불가결한 것이지만 ‘잘쓰면 고마운 불이요 잘못쓰면 악마인 것’으로 화재란 모든 것을 일순간에 태워버리기도 하지만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화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 화재예방을 위한 불조심을 생활화하는 한편 각 영업주 및 건물주는 평소 화재예방을 생활화해 주위에 화재발생의 소지가 있거나 의심가는 부분은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안전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철폐와 상도덕을 지킴과 소방법상 맞는 소방시설을 갖추고 지속적인 자율관리태세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화재경계근무를 실시하는 등 예방 및 진압활동을 위한 소방활동에 전력을 다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내 주위에 화재의 요인이 있는 가를 살피는 등 주의를 함은 물론 평소 불조심을 생활화해 우리 주위로부터 화재란 실체 없는 악마를 없애는 것만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밝은 우리 삶을 보장하게 됨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화기 취급이 증가한 겨울철 전국적인 방화환경이 조성되는 등 불조심을 생활화해 대형화재 없는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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