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주민들을 위한 업무를 할 수 있어 두 배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박효숙 씨는 대학에서 도서관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행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이동도서관 업무를 맡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는 성실한 공무원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그 날 방문할 지역의 도서 대출상황을 확인하고 반납 받을 책들을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여는 이동도서관 직원들은 9시가 되면 각 동으로 차량 운행을 시작한다.
2주에 한 번씩 관내 지역을 순회방문 하고 있는 이동도서관 직원들은 주민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전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반응도 색다르다.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해 달라고 요구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기증하는 주민들도 있다.
주민들이 기증한 서적들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겠지만 박효숙 씨는 “주민들이 책을 기증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특히 주민들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 전해 받은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양대웅 청장이 취임과 함께 이동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동도서관 직원들이 한층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박효숙 씨의 입장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동도서관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때는 기운이 빠지기도 한단다.
박효숙 씨는 1만 5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270여권의 책을 대여하고 있지만 충분한 신간서적을 구비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는 말을 전했다.
“모든 분들이 신간서적 구입에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하는 그녀에게는 양질의 신간서적을 준비하기 위해 신문광고를 스크랩하는 일도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다.
주민들이 원하는 신간서적을 모두 구비해놓고 싶다는 박효숙 씨는 “‘어린 시절의 작은 도서관이 나의 오늘을 만들었다’는 빌게이츠의 말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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