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서 면 직원은 장애자인 언니를 향해 “단 며칠이라도 일한 경력이 있으면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며 “보상받은 것을 다 내 놓아야한다”고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날 하루 무려 300여명이 이 글을 읽었고,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은 포천군과 해당 공무원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군청 내부에서도 “담당공무원이 누구냐” 며 덩달아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법과 원칙’보다 인정이 앞선 국민들의 정서가 기대치 이상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으로 반가웠다.
그러나 말썽이 된 공무원의 자리에 지난 12월초 새로 임용된 이미수씨는 영문도 모르는 체 이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 졌지만 이씨는 말썽이 있었던 해당 민원인의 기록을 재검토하고, 재조사를 통해 등급 조정여부를 결정토록 하겠으며 좀더 친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민원인에게 답장을 보냈다.
자신이 임용되기 전에 있었던 일이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의 감정을 인내하며 여러 번에 걸쳐 전화를 시도해 민원인과 대화로 이해를 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이씨야말로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에 모범이라 하겠다.
이미수씨의 참다운 공직 정신과 희생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냄비적 근성의 인터넷 사용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네티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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