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시비와 집안 채무문제로 폭력을 행사한 두 공무원은 최근 경찰조사를 받고 한 공무원은 형사입건까지 됐다.
그런가 하면 대마초를 상습복용한 공무원은 대마관리법위반 혐의 등 무려 여덟차례나 전과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이 전과8범이라는 사실에 그저 놀랍고 의아스러울 뿐이다.
안양시 공무원들의 품행이 얼마나 위험수위에 놓여있는지는 시가 집계한 ‘공무원 범죄' 자료에서 더욱 엿볼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2년동안 각종 법죄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은 공무원은 무려 40명이 넘는다.
여기에는 음주운전 및 도주 등이 16명, 폭행 및 상해가 10명, 그리고 9명이 뇌물수수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근무시간에 도박을 하다 적발된 공무원들도 있다. 물론 공무원도 인간으로써 다소의 실수가 있고 남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공무원들의 범죄행각을 보면 실수라기 보다 고의적이고 대담한 면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굳이 청렴하고 정직해야한다는 ‘공무원 윤리헌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제는 공무원으로써의 품위유지에 이상이 없는지 스스로가 신중히 체크를 해 봐야할 때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