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하는 안성행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22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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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 기자 이장성 {ILINK:1} 국고보조금으로 지은 마을공동농기계보관창고가 관리 소홀로 개인창고가 되고 자치단체 자본보조금으로 받은 상사업비를 여행경비와 단체피복을 맞춰 입는데 혈세를 낭비하고 브랜드 홍보를 한다며 골프장과 인삼농협 매장에 수천만원 짜리 진열장을 진수하더니 개인 사유지에 4억여원의 국비와 시비를 투자 브랜드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 소유자가 유기공방 복원을 위한 건물을 지어 놓으면 시가 1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지역명품관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전통을 복원 보전하고 문화관광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면 시 소유의 토지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타당성 합리성 영구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는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안성시는 치밀한 계획도 없이 개인건물을 10년간 무상으로 빌려 수 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 다는 것은 즉흥적인 탁상행정으로 과거 암울했던 시대의 행정 습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가 힘들고 부동산의 가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요즘에 10년간이나 토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준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토지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는 성립 될 수 없는 행정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무사 안일한 행정은 민선시장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언론의 지탄을 외면한 채 관련부서 마음대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인지 감독을 소홀히 하는 민선시장의 시정의지에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시민을 위하고 사회발전을 위한 투명한 행정으로 시민의 혈세가 적법한 곳에 투자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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