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는 백년대계 못지 않게 경기도교육청 현수막을 보면 교육계로써 의지가 돋보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기도교육청이 그 어느 교육기관보다 예산과 교직원수 또한 전국에 비해 뒤질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요즘 교육기관마다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방학을 이용해 정문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임시강사 지위확보위원회가 지위확보 요구사항 시위로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몸살을 앓고 있어 교육기관의 신선함이 실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는 군사 정권 때나 볼 수 있는 전경들이 정문을 차단시킨 채 지위확보위원회 집회에 맞서 청내 진입금지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임시 강사 지위확보위원회원 160여명 회원 중 80여명은 정문 앞으로 몰려와 교육기관 관계자가 아닌 아들 같은 전경들과 대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대치하는 전경이나 지위 확보를 요구하는 임시 강사 위원회는 차디찬 바람을 맞으면서 시위했고 야간이 되자 시위대는 촛불시위로 그들 나름대로 요구사항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수막을 이용한 ‘사생결단’이란 문구가 찬바람이 부는 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펄럭이며, 침묵으로 대처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
경기도교육청도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이들이 요구하는‘100% 지위 보장’은 절충선을 찾아 원만하게 타협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우선 이들이 적용할 수 있는 특채와 비슷한 방법이라도 강구해 기초 교육 문제점부터 슬기롭게 대처하는 교육기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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