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이 평가제도는 승진 대상자들에 대해 상급자 10명, 동급자 10명, 하급자 10명 등 총3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근무적성평가에 의한 서열을 모르는 상태에서 업무추진실적, 근무태도 등에 대해 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다면평가가 차지하는 인사에 대한 비중은 전부가 아닐뿐더러 얼만큼을 차지할 지도 알 수 없으며 누가 이 평가위원에 위촉될지 또한 모르는 상황임에도 인사적체로 보이지 않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공직내부에서 승진대상으로 배수 안에 들 경우 술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천시가 종전의 상급자 위주의 하향적 평가방법에서 탈피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와 더불어 조직원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풍토를 마련하고자 다면평가제를 도입한 가운데 당초 신설된 증포동 개청과 동시에 인사발령을 내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다면평가위원 조차 구성치 못하고 있어 대상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물론 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인사를 놓고 속이 시커머진 대상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 조심조심 살얼음판을 걷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 간에 ‘인사는 만사다’라는 듣기 좋은 말로 인사 후의 잡음을 잠재웠던 과거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시가 다면평가제도를 도입했으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바램이 아닐까. 왜냐하면 되든 안되든 소주 한잔 편히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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