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시장에 대해 ‘무능하다’, ‘행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의욕이 없는 것 같다’며 원색적 비난까지 주저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이시장은 “민원인들이 찾아오면 일일이 대꾸하기도 어렵고 해서 해당 실·과장이나 국장을 만나보라고 한 것이 주민 등 이해 당사자의 눈에는 무능하게 비춰진 것 같다”며 해명한 뒤 “행정경험도 부족하지만 무리 없이 시장직무를 수행하기가 이처럼 어려운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했다. 사실 이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행정경험 이란 것은 지난 1991년 6월부터 1998년 6월까지 8년간 경기도의원(2선)을 지낸 경력이 전부다.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특성상 행정집행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이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후보로 내락 받은 뒤 한나라당 남양주지구당 부위원장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선관위 발행 영수증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6월28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시장은 또 이에 앞서 3월에는 가평군 두밀분교에서 있은 모 산악회 행사에 참석, 운전기사를 시켜 산악회장에게 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데 이어 5월에는 남양주시 유지모임에 16명의 식사비 31만8000원을 제공하는 등 기부행위금지를 위반한 혐의(선거법위반)로 같은 해 11월13일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이시장의 의욕적 시정운영 기대가 무리일 수도 있다.
좌불안석의 형편 속에 무슨 의욕이 있겠으며, 때로는 답답한 심경이 자포자기를 부추길 것이란 생각도 든다.
단 하루를 하더라도 시장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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