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꿋꿋한 노력이 이제야 제대로 평가를 받는 같아 기쁘기 그지없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바로 지난 97년 3월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공동개업한 이들이다.
15대 총선 당시 민주당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철 김원웅 유인태 노무현 박석무 홍기훈 원혜영 박계동씨 등은 강남에 한우고기 식당을 열었는 데 그 식당 이름이 ‘하로동선’이다.
당시 재야 언론에 몸담고 있던 본란 기자도 하로동선의 단골 고객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그 음식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단골이 됐던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 크나 큰 고생이었을 것이다.
당시 그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가는 그들이 공동으로 출간한 ‘의원님들 요즘 장사 잘 돼요’(정음문화사刊)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이 들 가운데 지금 택시 기사를 하고 있는 박계동 전의원처럼 여전히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 차기 정부에서 중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선 노무현 당선자는 며칠후면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게 된다. 유인태 전의원은 정무수석 내정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원웅 의원은 개혁국민정당 대표로 12.29 대선에서 노 당선자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국민통합 21의 후보단일화 1차 협상단장으로 활약했던 이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신주류측의 환영을 받으며 당당하게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원혜영 부천시장은 새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될 만큼 잘나가고 있다.
또 통추 출신으로 당선자와 오랜 교분이 있는 박석무 전 의원은 부총리 겸 교육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기훈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 입당, 지금 경기고양일산을지구당 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이들은 ‘하로동선’을 오픈하던 해에 서울 삼성동에 사진관을 개업하고, 부업전선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이다.
김근태 이해찬 임채정 이길재 장영달 등 재야출신인 이들은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후, ‘돈가뭄’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사진관을 매입, 새 간판을 달고 영업에 나섰는 데 그 사진관 이름이 바로 ‘스튜디오 국(國)’이다.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거기에서 나온 돈을 가지고 정치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순진한(?) 발상이 당시에 얼마나 기특(?)했던지.
당시 대표를 맡았던 이길재 전 의원은 지금 농수산쇼핑회장으로 농수산업 유통구조 개선 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한 `농수산진흥재단’을 설립하는 등 활약이 대단하다.
임채정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장영달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김근태 의원은 새정부 통일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이해찬 의원은 노당선자의 방중 대표단장으로 임명돼, 12일부터 16일까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그들의 활약이 크면 클수록 개혁은 보다 가까워진다. 그래서 이 나라의 정치는 희망적이다. 아무튼 세월은 참으로 요상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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