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새정부 탄생의 의미를 두고 설명한 말이다.
물론 그의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정부가 국민참여와 시대교체라는 흐름을 타고 등장한 정부인만큼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이미 노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 구성, 청와대 비서진 구축 등에서 주류 교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도 조각 인선에서 기존의 인재풀 범위를 벗어난 숨은 인재 발굴이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노당선자도 평소 “거물(巨物)을 찾다보면 고물(古物)을 찾게 된다”면서 새로운 인재 발굴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명망과 경험을 중시, 매번 쓰던 사람만 쓰면 인재풀 자체가 한계에 부닥칠 뿐 아니라 인적 대류가 막혀 시대흐름을 놓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주류로 급부상한 교체세력에게 아직은 전적으로 힘이 실려있지 않은 상태다.
신주류는 여전히 강한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있고, 깊은 뿌리를 가진 전통적 구주류 세력, 즉 기득권 세력과 ‘가치충돌’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을 향해 “대안을 제시하며 성장하기보다는 이상적인 명분과 구호로 승부해왔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신주류의 개혁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주류 교체는 엄밀히 말해 이제 막 바위틈을 뚫고 나온 싹일 뿐이다. 여전히 풍파(風波)가 몰아치는 세상에 내몰려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주류 세력은 애초부터 온상에서 곱게 자라온 싹이 아니었다. 하기에 그 어떤 모진풍파가 몰아치더라도 그것을 헤쳐나갈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 첫 출발인 국무총리 내정과정에서 신주류측은 구주류에 꺾이고 말았다.
고건 총리 내정자가 사회주류교체 세력에 과연 합당한 인물인가.
노 당선자가 이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다면 우리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본란 기자가 판단하기에 그의 답변은 분명히 “아니다”일 것이다.
고건 총리내정자는 서울시장을 지낸 인물이기 때문에 국내 유일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방일간지인 우리가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대답 역시 “아니다”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왜 첫총리로 그를 선택해야만 했을까.
역시 구주류의 반발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거물을 찾다보면 고물을 찾게 된다”며 ‘거물’찾기를 거부하던 노 당선자가 찾아낸 것이 ‘고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애초 온상에서 자라온 세력이 아닌 신주류는 세상의 풍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을 지적하고 싶다. 막 바위틈을 헤집고 틔운 싹, 그 싹을 우리는 사랑한다. 그 생명력에 우리는 경의를 표한다.
국민들의 이 절절한 애정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은 신주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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