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마치 30년이 된 것처럼 성장한 것이다.
지난 8.8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등 진보정당이 ‘여의도 입성’에 실패, “선거의 해를 맞아 진보정당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다짐이 수포로 돌아갈 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진보정당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더구나 종로 양연수 후보(민노당)의 3.7%를 비롯해 금천 최규엽 후보(민노당)와 김향미(사회당) 후보는 6.6%, 4.7%의 저조한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쳐, 진보정당의 입지는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민노당은 저력이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권영길 대표가 후보로 나서 TV합동토론 등에서 진보정당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줬고, 1인2표제 도입 등 정치관계법 개정과 이자제한법 입법,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등에서 정책적 역량을 과시했다.
민노당의 당원 수는 2000년 1만3068명에서 지난해말 2만9112명으로 늘었고, 당비를 자동이체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납부하는당원의 비율이 83.8%에 달해 기성정당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의 숫자는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기성정당보다 많다.
지난 2000년말 현재 민노당의 진성당원은 1만4249명으로, 한나라당 1만2097명, 민주당 7065명, 자민련 4351명, 민국당 310명에 비하면 단연 으뜸이다. 이것이 민노당 성장 잠재력의 근원이자 저력이었던 것이다.
민노당은 이 저력을 바탕으로 정치권의 화두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새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 민생보호, 농업회생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해 나갈 사안이 산적해있는 만큼 서로 존중할 것은 존중하면서, 또 서로 경쟁할 것은 선의의 경쟁하면서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
영국의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는 데 100년이 걸렸다고 한다.
유신 정권 당시에나 군부정권 때에만 해도 진보정당이 뿌리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따라서 진보정당이 집권하는 시기도 그리 오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영국이 100년 걸린 것을 우리는 그 10분의 1로 앞당길 수도 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앞당기는 것도 가능하다. 모쪼록 민노당은 진보적 정책정당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고 대중정당으로 발전시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진출을 이뤄내기 바란다.
아울러 결코 쉽지 않은 한국의 정치지형에서 꿋꿋하게 줏대를 지켜가는 민노당과 당원 모두에게 축하와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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