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파와 사두개파는 예수 당시 가장 큰 주류를 이루고 있던 파로, 바로 ‘기득권 세력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따지자면 이들 두 파는 서로 공통점이 없다.
우선 바리새파는 부활과 천사를 믿는 보수주의자들이었던 반면, 사두개파는 이런 진리를 배척하는 현대주의자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사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서로 다른 파벌을 내세우며, 늘 반목을 일삼고 있었지만 예수와 대적할 때만큼은 이상하리만큼 서로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왔다.
성서에는 그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듣고 모였는데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마22:34―36)
이게 무슨 말인가. 예수가 바리새인들이 주장하는 진리를 사두개인들로 하여금 반박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면 바리새파는 마땅히 그의 편을 들어야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바리새파마저 사두개파를 두둔하기 위해 율법사를 앞세워 예수를 시험했다는 게 어디 말이나 되는 일인가.
정말 가관이다. 서로 반목을 일삼던 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젊은 혁명가 예수 앞에서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았다는 현실이 얼마나 가관인가.
그런데 지금도 그런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주장하는 예수의 신성을 제외하고 말한다면, 예수는 그 시대 당시의 혁명가 중의 혁명가인 셈이다. 혁명가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개혁가라고 지칭해도 좋다.
젊은 개혁가가 어느 날 불시에 나타나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기득권을 혁파를 주장하고 있으니, 기득권 세력들이 얼마나 거북스럽겠는가.
지난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중은 젊은 개혁가를 선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그다.
그는 지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특혜를 누려온 귀족 세력들의 기득권을 혁파하고,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지금 더 많은 특혜를 누리기 위해 서로 반목을 일삼던 그 귀족 세력들이 서로 힘을 모아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그 단적인 사례가 검찰이다. 검찰은 개혁을 추진하는 법무장관의 인사방침에 대해 집단반발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이는 기득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들은 이런 저런 사유를 들면서 이유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민중은 안타깝게도 그들의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바리새파일까. 아니면 사두개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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