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인생의 마지막 견마지로’라고 했다.
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회 격려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솔직히 7순의 노령으로, 과욕을 부려 절대권력을 탐하거나 순리를 거슬러 자리를 취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저는 머지 않아 저의 마지막 정치인생을 정리하려 합니다.
저의 정치신념과 국가관, 사생관을 한줌의 재가 될때까지 활활 불태우고자 합니다.”
그는 “자민련이 정치적 힘을 갖추고, 우리의 국력이 세계 8강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정치권력 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며 이런 의욕을 `정치인생의 마지막 견마지로’라고 표현한 것이다.
지금 자민련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최소한 지역색이 없는 수도권 지역에서만큼은 자민련 의석을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 볼 수가 없게 됐다.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그의 정치인생에 있어서 최대 위기인 셈이다. 그런데도 그는 전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저는 40년의 정치역정을 통해 숱한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고 생각합니다”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를 예고하고 나섰다.
그가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재개하든 말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로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러나 그가 정치재개를 선언하면서 또다시 지역감정을 들먹인 것은 공적인 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는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들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충청도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초리는 비아냥과 멸시에 차 있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의 고향은 항상 충청도였으며, 저의 정치적 기반은 선조의 본향인 충청도였습니다.
고난에 처할 때마다 돌아가 안기고 싶은 어머니의 품같은 고향 충청도는 김종필의 이름과 동의어였습니다. 충청도가 만든 자민련, 충청도와 함께 살아온 저, 자민련은, 충청도는 결코 죽지 않고 다시 일어섭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왜 국민들이 충청도를 비아냥과 멸시의 눈으로 본다는 말인가. 그런 일은 결단코 없다.
이제 지역감정을 빌어 정권을 유지하거나 총선에서 의석을 얻던 시대는 지나갔다.
따라서 그가 충청도를 운운하면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더라도 결코 의석확보에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충청도’를 운운하는 것은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의 캐스팅 보트 위상 재확보를 위한 술책일 뿐이다.
따라서 그는 ‘견마지로’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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