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 시장은 지난달 1일 행정수도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울에서도 서울이 안 보인다’라는 칼럼을 전국일간지에 게재,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시장은 칼럼에서 “항간에 서울을 지방의 모든 자원을 집어삼키는 불랙홀로 묘사되고 있고 지방이라는 말에 대칭되는 단어로 서울을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풍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 양여금과 같은 정부의 예산지원이 타 시도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옳은 지적이다.
이 시장의 말대로 서울은 지방이라는 말에 대칭으로 사용되어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서울은 중앙정부의 한 부처가 아니라 분명히 하나의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서울은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 양여금과 같은 정부의 예산지원이 타 시도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시장은 과연 그의 말대로 서울을 하나의 지방자치단체로 인식하고 있는가.
불행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일례로 그는 전국지와 지방지를 구분하는 안목이 없거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취재권역으로 하는 서울소재의 유일한 지방일간지다.
단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타의 서울소재 전국지와 동일한 취급을 받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시민일보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전국지와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수도서울에 위치한 지방자치단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차별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시장은 서울시가 그런 차별을 받는 것을 억울해 하면서도 정작 서울 소재 유일의 지방일간지가 그처럼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그러니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행정과 의정을 감시·감독하는 지방언론이 튼실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한 부처처럼 행세하려드는 서울시의 한심한 모습으로 인해 시민일보는 여타의 다른 전국지들과 함께 힘든 경쟁을 해야만 한다.
실제 서울시는 소위 중앙지라고 불리는 전국지들을 자신의 파트너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서울(중앙)에 있는 지자체라는 그릇된 우월의식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같이 한심한 모습은 같은 수도권이라고 해도 경기도나 인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지방지 기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지방지가 필요 없는, 서울이 그렇게 잘난, 독불장군 같은 지방자치단체라면 뭐 하러 `서울에서도 서울이 안 보인다’는 칼럼을 썼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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