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사무총장은 “청와대 게이트를 야당죽이기에 이용하려는 또 다른 음모가 진행되는게 아니냐”며 “대선결과를 농단한 파렴치한 정치공작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특검제를 하자면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검제가 도입되면 오히려 이회창 전총재측이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사자인 설 의원도 특검제 도입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전총재 진영의 실제 기류를 고려하지 않은채 대여공세의 소재로만 활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실제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설 의원의 폭로가 청와대의 기획에 의한 정치공작인 만큼 이 전총재 부분은 특검 대상에 포할될 수 없다”며 파문의 불똥이 이 전총재에게 튀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
이쯤되면 실제로 특검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야가 서로 ‘특검을 도입하자’ ‘특검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단지 감정싸움일 뿐이다.
필자가 여야의 이런 공방을 지켜보면서 남이장군의 역모사건을 떠올리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조선 세조대에 이시애의 난을 평정, 공신반열에 오른 남이 장군이 예종대에 이르러서는 유자광의 모함에 의해 역모죄로 형틀에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남이장군이 역모를 극구 부인했으나 예종은 곤장을 멈추지 않았다.
모두 그의 무고함을 알았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그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얼마나 매를 맞았는지 그토록 강한 남이 장군의 다리뼈도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고통을 참다 못한 남이가 “신이 과연 반역을 꾀하고자 했습니다. 유자광의 말이 모두 사실입니다.”하고 자신의 역모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예종 바로 뒤에 있던 강순을 역모의 주동자로 지목했다. 강순은 바로 이시애의 난을 진입할 당시 선봉대를 이끌던 장군이었다.
남이 보다 53세 연장이었던 강순은 사령관이 되고, 어린 남이는 그 휘하 기마부대장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지였다. 그들은 북방의 여진족을 공격할 때도 함께 호흡을 맞추던 사이였다.
남이는 절친한 사람을 왜 반역주모자로 지목했을까. 그 이유는 그토록 믿었던 강순이 자신의 무고함을 알면서도 자신을 변호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강순은 우의정이라는 정승 벼슬까지 올라 있었으나 남이의 지목에 의해 형틀에 함께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그들은 그날로 저자거리에서 처형을 당하고 말았다.
‘20만 수수설’이 특검으로 이어질 경우, 이처럼 물귀신 작전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과연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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