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병처럼 번지는 유괴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5 1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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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 출 수도권부 국장대우(양평·여주 주재) {ILINK:1}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납치 유괴 사건들이 뉴스나 언론보도에 잇따르고 있다.

납치 유괴 사건은 요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발생하는 생활고와 늘어만가는 채무를 변제한다는 목적을 위해 순간적으로 또는 계획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요즘 범죄가 흉포화 되고있는 데다 지능화, 연소화 되고 있어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들어 20여건이나 발생한 유사범죄는 부자 어린이, 여대생, 연예인 등 하나같이 항거능력이 없거나 떨어지는 연약하고 힘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에 자식을 둔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유괴범을 잡아 처형은 물론 다시는 이 땅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특별조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20대 2명이 여대생을 납치해 부모들로부터 1억원의 몸값을 받아낸 뒤 10여 분만에 여대생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각박하기 그지없는 말세라지만 이사회가 왜 이지 경에 이르렀는지 이 세상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내 주변은 무사할까 하는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 뉴스와 언론을 통해 범죄행위가 보도되면 모방범죄가 이어지는 속성도 지니고 있는 만큼 귀중한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돈이나 이권을 노리는 반인륜적인 납치 유괴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방치한다면 우리사회를 문명사회라고 자랑할 수 있겠는가.

우선 정부는 우선 각 경찰서마다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고 탐문에만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수사보다 한층 더 과학적인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피해 가정 또한 일차적으로 수사당국에 신고와 범인 검거에 협조는 물론 언론은 범인 검거 위주로 보도해 아예 범행을 꿈꾸지 않도록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악질범죄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수사당국에 무관심과 사회전체의 실천의지 결여 때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적당 주의와 타성에 젖은 경찰력으로는 곤란하다.

경찰을 얼마나 못 믿었으면 유괴된 어린 딸을 몸소 구하려다 아버지가 범인의 흉기에 찔려 숨지고 여대생의 부모는 신고조차 않고 범인들과 직접 접촉하다 딸을 잃기까지 했겠는가.

정부와 사법기관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납치유괴범은 잡힌다는 것을 보여주고 납치유괴범들에게 납치유괴에는 완전범죄가 없다는 사실을 각인되도록 해야한다. 또

한 모든 강력범죄와 유괴범에 대해 경찰 수사의 집중력을 보여야 하며 범인 검거뒤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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